첫번째(?) 결혼을 어떻게 하게 되었냐면, 결정적인 계기는 역시 점이었어요.
당시 남편될 사람과 결혼을 해도 될지 확신이 없었는데요, 그럴 때는 점이죠.
나고야 오스에 있는 점집을 갔어요.
남편될 사람이랑 같이 갔는데, 점이라기 보다는 일반론을 들은 기분이었죠.
애를 낳으면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것이다. 두명 낳으면 더 힘들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나은 애가 고향을 대표하는 인물이 될 거라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남자는 밖으로 보내고 점 봐주시는 분에게 따로 물어봤어요.
혹시 내가 저 남자랑 결혼을 해야 그런애가 때어나는 것이냐.
그랬더니, 그건 아니라고, 제가 누구와 결혼을 하든, 제 아이는 제 아이의 운명을 따라간다고.
그게 결정적이었어요. 낳지도 않은 아이의 운명을 걱정했는데, 누구랑 결혼하든 상관 없다라고 하길래 그럼 얼른 결혼해서 일단 애를 낳자 싶었죠.
아 그러고 보니 그 때, 지금(32~3세) 결혼하면 소~중박이고, 39세 쯤 결혼하면 대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머 그러면 두번 결혼해야 겠네요 했더니 저같은 사람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구요.